빨간 담쟁이덩굴
詩 / 정현종
어느새 담쟁이덩굴이 붉게 물들었다!
살 만하지 않은가. 내 심장은
빨간 담쟁이덩굴과 함께 두근거리니!
석류, 사과 그리고 모든 불꽃들의
빨간 정령들이 몰려와
저렇게 물을 들이고,
세상의 모든 심장의 정령들이
한꺼번에 스며들어
시간의 정령, 변화의 정령,
바람의 정령들 함께 잎을 흔들며
저렇게 물을 들여놓았으니,
살 만하지 않은가, 빨간 담쟁이덩굴이여,
세상의 심장이여,
오, 나의 심장이여.
이미지 : dadapoem 음악 : Dont Forget To Remember / Donna Fa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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