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 군인인 남편을 따라 사막에서 살던 딸이 모래바람과 40도가 넘는 뜨거운 사막을 견디다 못해 아버지한테 편지를 썼다 죽을 것 같으니 이혼을 해서라도 집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곳보다는 차라리 감옥이 낫겠다는 편지였다 딸의 편지를 받아 본 아버지의 답장은 단 두 줄이었다 “두 사나이가 감옥에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흙탕물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아버지의 단 두 줄은 훗날 딸이 작가가 된 계기가 되었다 단 두 줄의 편지를 소재로 『빛나는 성벽』이란 긴 소설을 썼다 작가가 된 뒤 어느 인터뷰에서 딸이 한 말도 단 두 줄이었다 ‘나는 자신이 만든 감옥의 창을 통해 별을 찾을 수 있었다“ 단 두 줄 / 천양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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