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
박용래
남은 아지랑이가 훌훌
타오르는 어느 역 구
내 모퉁이 어메는 노
오란 아베도 노란 화
물에 실려 온 나도사
오요요 강아지풀. 목
마른 침묵은 싫어 삐
걱 삐걱 여닫는 바람
소리 싫어 반딧불 뿌
리는. 동네로 다시 이
사 간다. 다 두고 이
술 단지만 들고 간다.
땅 밑에서 옛 상여 소
리 들리어라. 녹물이
든 오요요 강아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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