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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비
김희정 자작시

아들에게서 온 편지

by 솔 체 2014. 8. 20.

 

 

 

 



        아들에게서 온 편지 詩 / 솔체 김희정 너를 새벽 기차로 보내며 안스러운 마음에 출구를 빠져 나가는 뒷모습을 못보고 눈이 흐려 돌아섰지. 짧게 깎은 머리가 어색해 자꾸 바짝 선 머리칼을 손으로 쓰다듬던 네가 생각이 나서 돌아 오던 길에서 만났던 짧은 머리는 모두 너만 같았다. 입영한 후에는 왜 그리도 더운지 몇십년만의 더위라는 폭염을 무거운 철모를 쓰고 지내는 너를 생각하며 아린 마음에 안절부절 했었다. 팩하는 성질에 팽개치지나 않을까 더위에 먹기는 잘 할까 고지식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리기나 잘 하는지... 어느 한가지 마음 편한것이 없었드란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바람이 스산하고 하늘도 높아 보이던 날 네게서 받은 한통의 편지는 가슴이 무너질것 같은 모든 걱정을 한번에 걷어가 버리고 엄마도 이제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을 두었다 김희정(89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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