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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이라는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by 솔 체 2014. 11. 7.

 

 

 

 

 

 

 

 

 

 

        또 기다리는 편지

         

        시 /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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