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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비
고운 시 화 1

막차 / 신경림

by 솔 체 2014. 5. 29.


    막차
    
                   詩 / 신경림
    모두들 서둘러 내렸다 
    빈 찻잔에 찌그러진 신발과 먹다 버린 깡통들 
    덜컹대며 차는 는개 속을 가고 
    멀리서 아주 멀리서 닭 우는 소리 
    그믐달은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 
    간이역에는 신호등이 없다 
    갯마을에서는 철적은 상여소리에 막혀 
    차도 머뭇머뭇 서서 같이 요령을 흔드는 
    물 빠져나간 스산한 갯벌 
    자욱한 는개 속에 
    그대들 버려진 꿈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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