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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 화 1

[스크랩] 잊고 살기로 하면야/나해철

by 솔 체 2014. 5. 29.
        잊고 살기로 하면야
        
                     詩 / 나해철
        잊고 살기로 하면야
        까맣게 잊을 수도 있는데
        불현듯 가슴에 불쑥 나타나
        화들짝 놀라게 하는 건
        아프게 하는건
        날보고
        그래 짐승처럼 살지 말고 
        사람으로 살라는 걸거야
        가끔은 생각하며 살아야지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했던 일들을
        얼굴을 손바닥으로 감싸듯
        한동안만이라도 고요히 어루만져야지
        잊고 살기로 하면야
        내일도 오늘같이 살 수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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