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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비
그리움 이라는

음력 삼월의 눈

by 솔 체 2017. 3. 30.

 

 

 

 

    한 사람과 너는 며칠 간격으로 떠났다 마비였다, 심장이, 태엽이 멈추었다 때 아닌 눈발이 쏟아졌고 눈발을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길가에서 더러워졌다 널어놓은 양말은 비틀어졌으며 생활은 모든 비밀번호를 잃어버렸다 불 옆에 있어도 어두워졌다 재를 주워 먹어서 헛헛하였다 얻어 온 지난 철의 과일은 등을 맞대고 며칠을 익어갈 것인데 두 사람의 심장이 멈추었다는데 이별 앞에 눈보라가 친다 잘 살고 있으므로 나는 충분히 실패한 것이다 사무치는 것은 봄으로 온다 너는 그렇게만 알아라 이병률, 음력 삼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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