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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이라는

늘, 혹은 때때로

by 솔 체 2017. 4. 13.

 

 

 

 

 

늘, 혹은 때때로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있다는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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