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哀歌)
김윤성
담장을 끼고 기어오르던
덩굴이
담장 위에 와서
헛되이 허공만 휘젓고 있다.
이 소리 없는 고요의 절규
썩은 장미가지 끝에
기척도 없이
앉아 있던 잠자리가
저 혼자 후르르 날아 오른다.
영원한 한숨의 포근한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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