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제는 비
문학 참고서재

寄遠

by 솔 체 2014. 9. 22.

寄遠(기원: 멀리 부치다)


別後雲山隔渺茫(별후운산격묘망)  이별한 뒤 운산을 바라보니 아득한데

夢中歡笑在君傍(몽중환소재군방)  꿈속에선 님 곁에서 웃으며 즐겼어라.

覺來半枕虛無影(각래반침허무영)  꿈 깨어 돌아보니 베개는 텅 비었고

側向殘燈冷落光(측향잔등냉낙광)  바로 옆 등잔불은 차갑게 가물거리네.


何日能逢千里面(하일능봉천리면)  천리 밖 님의 얼굴 언제나 대하려나

此時空斷九回腸(차시공단구회장)  지금도 괜히 구곡간장 끊는 듯 애달파라.

窓前更有梧桐雨(창전경유오동우)  창문 앞 오동나무 때 아닌 비가 내려

添得相思淚幾行(첨득상사루기행)  새록새록 님 생각에 눈물이 흘러내리네.



※ 참고

     1. 지은이는 조선시대 진주 기생 계향


     2. 계향이 사랑하는 님과 이별하고 지음.


     3. 雲山(운산)은 구름이 낀 높고 아득한 산.

 

     4. 渺茫(묘망)은 아득할 묘, 아득할 망으로 아득하다.


     5. 夢中(몽중)은 꿈꾸는 도중 즉 꿈속에서.


     6. 君傍(군방)은 임금 군, 남편 군, 그대 군 이고, 곁 방 이므로

        군방은 님 곁.


     7. 半枕(반침)은 반(절반) 반, 베개 침으로 베개가 반이 비었다 즉 혼자 잠자다.


     8. 此時(차시)는 이때, 지금


     9. 空斷(공단)은 빌공, 헛될 공, 쓸데없을 공, 끊을 단 이므로

        공단은 헛되이 끊다, 괜히 끊다.

        回腸(회장)은 작은창자의 마지막 부분으로 맹장과 연결된 부분.

        九曲肝腸(구곡간장)은 직역하면 아홉 번 구부러진 간과 창자.

        흔히 사무친 마음속, 깊은 마음속으로 쓰인다.

        肝腸(간장)은 직역하면 간과 창자인데 흔히 마음속으로 쓰인다.


'문학 참고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寄遠  (0) 2014.09.22
閨怨  (0) 2014.09.22
配所輓妻喪  (0) 2014.09.22
路上所見  (0) 2014.09.22
囉嗊曲  (0) 2014.09.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