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제는 비
그리움 이라는

비에 대한시 모음

by 솔 체 2014. 11. 10.

 

 

      비에 대한시 모음 / 사진 편집 : 박알미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 가고 싶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다 놓는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용혜원 -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봄비 속을 걷다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봄비는 가늘게 내리지만 한없이 깊이 적신다 죽은 라일락 뿌리를 일깨우고 죽은 자는 더 이상 비에 젖지 않는다 허무한 존재로 인생을 마치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류시화 - 봄비 속을 걷다 中
      여름을 다 보내고 차갑게 천천히 오시는군요 사람과 삶에 대해 대책없이 뜨거운 마음 조금씩 식히라고 하셨지요? 이제는 눈을 맑게 뜨고 서늘해질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시는군요 당신의 오늘은 저의 반가운 첫 손님이시군요 이해인 - 가을비에게
      어느 날 썩은 내 가슴을 조금 파보았다 흙이 조금 남아있었다. 그 흙에 꽃씨를 심었다 어느 날 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 너무 궁금해서 조금 파보려고 하다가 봄비가 와서 그만 두었다. 정호승 - 봄 비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있습니다. 지게도 없이 자기가 자기를 버리러 가는 길 길가의 풀들이 스치다 걷다보면 발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맹이 몇 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나 나희덕 - 젖지 않는 마음 中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 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주요한 - 빗소리
      비가 내립니다 그대가 비오듯 그립습니다 한 방울의 비가 아프게 그대의 얼굴 입니다 한 방울의 비가 황홀하게 그대의 노래 입니다 유리창에 방울방울 비가 흩어집니다 그대 유리창에 천 갈래 만 갈래로 흩어집니다 흩어진 그대 번개속으로 숨어버립니다 흩어진 그대 천둥속으로 숨어버립니다 유하 - 비가
      비가 온다 이쯤에서 너도 왔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김민호 - 비가 온다
출처 / 알미네

x-text/html; charset=iso-8859-1" volume="0" loop="-1" allownetworking="internal" x-x-allowscriptaccess="never" autostart="true" enablecontextmenu="false" invokeurls="false" wmode="transparent" allowNetworking="internal" x-x-allowscriptaccess="sameDomain">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