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詩 / 강인환
매미 울음소리
붉고 뜨거운 그물을 짠다
먼 하늘로 올라가는 시간의 강물
저 푸른 강에서 첨벙거리며
물고기들은
성좌를 입에 물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내가 엎질러 버린 기억의 어디쯤
흐르다 멈춘것은
심장에 깊숙히 박힌
미늘,
그 분홍빛 입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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