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제는 비
그리움 이라는

눈사람 여관

by 솔 체 2017. 2. 12.

 

 

 

 

    아픈 데는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없다,라고 말하는 순간 말과 말 사이의 삶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물 소리가 사무치게 끼어들었다 시집 뒷장을 읽으면서 엉엉 울었다 말과 말 사이가 아파서 벙어리가 된 내게 아픈 데는 없냐고 묻는 당신 무심하고 싶지만 무심할 수 없는 혼자인 나는 가끔 당신으로부터 사라지려는 수작을 부리는 나는 당신 한 사람으로부터 진동을 배우려는 사람 그리하여 그 자장으로 지구의 벽 하나를 멍들이는 사람 눈사람 여관 中/ 이병률

 

 

 

'그리움 이라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멸 / 강연호  (0) 2017.02.16
그리운 말 한마디   (0) 2017.02.13
  (0) 2017.02.11
헛된 바람  (0) 2017.02.09
너에게로 가는   (0) 2017.02.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