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자작시142 송학 우체국 사람들 송학 우체국 사람들 글 / 솔체 김희정 서울과 안산에 사는 친구들과 안부 전화를 하다가 땅속에 묻은 김치 이야기를 했더니 옛날 김치 생각이 난다고 하기에 보내기로 약속을 했다. 야속스런 날씨가 전화를 할때 만 해도 춥고 쌀쌀 하더니, 막상 김치를 보내려는 날에는 기온이 영상 팔도나 되어서 난감해 졌다. 옆지기는 고속버스로 보내자 커니, 나는 택배로 보내자 커니 하면서 포장을 하는데 박스가 너무 커서 작게 잘라 테이프를 붙이고 신문지를 몇겹을 깔고 비닐 봉투를 하나씩 넣었다. 애당초 땅속에 묻을때 꺼내 먹기 좋게 한다고 비닐 봉투에 서너 포기씩 넣어서 묻었던 것이기에 꺼내서 담기는 쉬웠다. 박스 테이프로 이리저리 붙이고 싸맨 김치 보따리는 내가 봐도 엉성 했다. 그래도 일찍 보내야 일찍 간다고 중론 끝에 .. 2014. 9. 5.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