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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비
그리움 이라는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by 솔 체 2015. 12.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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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스럽게
    내 얘기가 아닌 듯
    슬쩍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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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안 드는 이성이
    자꾸 만나자고 연락하면
    어떻게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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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대답은
    꽤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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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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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몰래 좋아했던
    내 마음이 순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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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락이 오면 답장을 늦게 할 테고
    바빴다고 핑계를 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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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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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에게 내 마음을 들키면
    지금처럼 얘기도 못 하겠구나'
    '지금처럼 연락도 못하고
    안부도 못 묻고, 장난도 못 치겠구나'


    .
    .
    .

    너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내 마음이, 내 발걸음이
    모두 멈췄다


    .
    .
    .

    괜히 내 마음을 들켜서
    연락 한 번 제대로 못 하는
    그런 사이가 될 바에는
    그냥 지금처럼
    지내는 게 더 나을 것 같으니까


    .
    .
    .

    너랑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보다
    너를 잃기 싫은 마음이 더 크니까


    .
    .
    .

    이게 내가 하는
    초라한 짝사랑이니까


    작가 미상

 출처 / 알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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