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장난스럽게 내 얘기가 아닌 듯 슬쩍 물어봤다 . . . "마음에 안 드는 이성이 자꾸 만나자고 연락하면 어떻게 할 것 같아?" . . . 너의 대답은 꽤 아팠다 . . . "피할 것 같아" . . . 너를 몰래 좋아했던 내 마음이 순간 멈췄다 . . . "연락이 오면 답장을 늦게 할 테고 바빴다고 핑계를 대겠지" . . . 문득 생각이 들었다 . . . '이 사람에게 내 마음을 들키면 지금처럼 얘기도 못 하겠구나' '지금처럼 연락도 못하고 안부도 못 묻고, 장난도 못 치겠구나' . . . 너에게 다가가려고 했던 내 마음이, 내 발걸음이 모두 멈췄다 . . . 괜히 내 마음을 들켜서 연락 한 번 제대로 못 하는 그런 사이가 될 바에는 그냥 지금처럼 지내는 게 더 나을 것 같으니까 . . . 너랑 연인이 되고 싶은 마음보다 너를 잃기 싫은 마음이 더 크니까 . . . 이게 내가 하는 초라한 짝사랑이니까 작가 미상 |
출처 / 알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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