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사이에 소리가 있다
詩 / 조용미
나뭇잎 하나하나가
다 귀가 되어
한곳을 향하고 있다
키 큰 나무들,
오동나무와 대나무와 뾰족하고 잎사귀가 많은
비파나무들, 어둑한 날
그들의 손에 온순하게 갇혀 있는
그토록 사나운 짐승인
바람은
사각사각 내려앉고 있는
달빛 물어뜯으려
숨을 고르고 있지
나무 사이에, 나뭇잎 사이에
보이지 않는 짐승
이미지:인터넷 음악:Secret Garden - Pastor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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