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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 화 1

[스크랩] 항가새꽃/유치환

by 솔 체 2014. 5. 29.

    항가새꽃 詩 / 유치환 어느 그린 이 있어 이같이 호젓이 살 수 있느니 항가새꽃 여기도 좋으이 항가새꽃 되어 항가새꽃 생각으로 살기엔 내 여기도 좋으이 하세월 가도 하늘 건너는 먼 솔바람 소리도 내려오지 않는 빈 골짜기 어느 적 생긴 오솔길 있어도 옛같이 인기척 멀어 멧새 와서 인사 없이 빠알간 지뤼씨 쪼다 가고 옆엣 덤불에 숨어 풀벌레 두고두고 시름없이 울다 말 뿐 스며오듯 산그늘 기어내리면 아득히 외론 대로 밤이 눈감고 오고 그 외롬 벗겨지면 다시 무한 겨운 하루가 있는 곳 그대 그린 항가새꽃 되어 항가새꽃 생각으로 살기엔 여기도 즐거웁거니 아아 날에 날마다 다소곳이 늘어만 가는 항가새꽃 항가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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