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명시들 124 백록담(白鹿潭) (외4편) /정지용 백록담(白鹿潭) 정지용 1 절정(絶頂)에 가까울수록 꽃키가 점점 소모(消耗)된다. 한 마루 오르면 허리가 슬어지고 다시 한 마루 우에서 목아지가 없고 나종에는 얼골만 갸옷 내다본다. 화문(花紋)처럼 판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함경도(咸鏡道) 끝과 맞서는 데서 뻑국채 키는 아조 없어지고.. 2019. 6. 30.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