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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자작시

TV 채널의 소유권

by 솔 체 2014. 9. 5.
 
 
 
 

      TV 채널의 소유권 글 / 김희정 요즈음 TV 리모콘의 권리가 내겐 없다. 아침 8시 뽀뽀뽀를 비롯해 유선으로 방송 되는 어린이 프로를 보는 22개월 된 손자의 몫으로 주고 있다. 정신없이 처다보며 배우는(?) 애기를 보며 귀엽다고 웃기엔 제 주장이 너무 강 하다.

      많이 낳지 않는 아이가 귀해서 너무 방임 하며 키우는것은 아닌지... 그러나 그 생각보다 먼저 마냥 귀여운 것은

      손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더러 너무 고집이 세서 일부러 매를 들라치면 "하암 - 미-- " 하고 눈웃음을 치며 억지로 흘기는 눈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에 들었던 손을 내리며 " 다시 그러면 맴매야 - " 하고 엄포로 끝내고 만다.

      그래 놓고도 마음은 아릿하다. 우리가 자랄때 엄마의 엄격함은 언제였든가 싶게... 아버지 물건은 물론 남동생들의 옷도

      발로 타 넘어 가지 못하게 했고, 혼자 앉아 있어도 두다리를 쭉 펴고 앉으면

      당장 큰소리가 떨어지곤 했었다.

       

      그래서 였는지 버릇이 없다 소리는 안들으며 컸었는데 그런 엄마에 비해 나는 너무 물러터진 두부 같은 할머니는 아닌가... 어쨋거나 자손은 우리들의 뒤를 이어 나라를 경영할 후손들이고 노년의 우리를 맡겨야 할 버팀목인데 너무 무르고

      나약하게 기르는 것은 아닌가 매우 걱정스럽다.

      매일 매일 매스컴은 아이들을 특별하게 기르는데만

      촛점을 맞춘 육아법이 새로운 교육법인냥 난무하고

      저희들만을 위주로 하는 생활 속에서

      과연 남들과 의견을 맞추며 공존을 해야 할때에는

      어떤 갈등과 충격으로 견딜지.. 어린 아이를 보살펴 주는 할머니들이

      생각을 깊히 하며 육아를 맡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김희정(9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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