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543 [스크랩] 사람을 찾습니다. 2 / 이풀잎 사람을 찾습니다. 詩 / 이풀잎 비가 오면 창 넓은 찻집에 마주 앉아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은 편안한 사람 집앞 공중전화라기에 나가봤더니 장미꽃을 한아름 두고 간 낭만적인 사람 멀리 있어도 비누 향기 나풀거리는 향긋한 사람 감기걸려 기침하면 깜짝 놀라서 담뱃불부터 꺼주는 따뜻.. 2014. 5. 29. [스크랩] 사람을 찾습니다. 1 / 이풀잎 사람을 찾습니다. 1 詩 / 이풀잎 낮은 목소리로 바르게 얘기 할 줄 아는 사람 음악을 들으면, 금방 화가 풀리는 사람 받은 것만 기억하고, 베픈건 모두 잊어 버리는 사람 너만 좋다면 하는 말을 자주 쓰지만 옳지 않은 일에는 끝까지 안돼 하는 사람 가끔씩 비가 내리면 창가에 기대서서 눈.. 2014. 5. 29. [스크랩] 늙어 가는 아내에게 /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詩 / 황지우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게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 2014. 5. 29. [스크랩]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詩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 2014. 5. 29. [스크랩] 입술 / 강인환 입술 詩 / 강인환 매미 울음소리 붉고 뜨거운 그물을 짠다 먼 하늘로 올라가는 시간의 강물 저 푸른 강에서 첨벙거리며 물고기들은 성좌를 입에 물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내가 엎질러 버린 기억의 어디쯤 흐르다 멈춘것은 심장에 깊숙히 박힌 미늘, 그 분홍빛 입술.. 2014. 5. 29. [스크랩] 봄날 / 김용택 봄날 詩 /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줄 알그라 2014. 5. 29. 이전 1 ··· 1086 1087 1088 1089 1090 1091 다음